노인학대 예방의 날…지역사회 관심 가져야

  • 경로효친 사상이 퇴색하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많은 어르신들이 사회와 가정에서 대접과 존경을 받기 보다는 무관심과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인구는 증가하고, 노인학대가 늘어나고 있어 버젓이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 6월 15일로 정해졌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족간이나 기관에서의 노인학대 뉴스가 매스컴에서 심심찮게 보도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물론 노인학대에 대한 보고 또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광주지역 노인학대 중 90%가 가정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접수된 노인학대 의심 신고 건수는 총 398건으로 이중 167건이 학대 사례로 판정이 났으며, 학대 발생 장소는 가정 안이 151건으로 90%를 차지했다고 한다.

    또한 배우자가 학대 행위자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그 다음이 아들(46명)로 나타났으며, 기관 및 타인 20명, 그다음이 딸과 손자녀 등으로 상상을 뛰어 넘는 결과를 나타냈다. 노인학대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다. 우리들은 누구나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노인들을 무관심속에 방치하고 있지는 않는지 되돌아 봐야 할 때다.

    경제력도 없고, 건강조차 허락하지 않아 고독한 노년을 보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학대까지 가중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노인학대는 가정 내에서 또는 기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노출되는 경우가 쉽지 않아 문제로 인식되기까지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행여 노인 보호 사각지대가 없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문제가 있다면 학대 피해 노인의 신속한 분리조치가 필요하다.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는 노인학대 예방 및 근절 추진기간이다. 24시간 노인학대 신고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노인학대 사례를 발견하면 112 또는 1577-1389로 신고하면 된다. 노인학대 문제 해결은 신고에 앞서 예방과 조기 개입이 우선돼야 한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 인권보호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지금, 내 주위에 노인학대의 흔적은 없는지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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