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축제 명성 찾자

  • 51회를 맞는 강진청자축제를 되돌아보면 문체부에서 전국의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최고 등급인 대표축제와 최우수축제, 우수축제 등으로 선정돼, 문화관광형 축제로 발돋움하는 성과와 함께 고려청자의 고장으로 크게 기여해 왔다.

    청자축제는 그동안 경쟁력 있는 축제로 인정받아 성공적인 축제로 발전돼 왔던 셈. 그러나 뜨거운 여름에 개최되는 청자축제는 폭염 등 계절적인 어려움으로 모두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10월 축제로 계절을 옮겨 시행해 봤지만, 방학과 휴가 기간이 아니고, 농번기가 겹쳐 방문객이 많지 않는 등 시행착오를 거쳤다.

    청자축제가 예전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군에서는 지난해 청자축제 개최 시기 등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주민설명회를 열고, 설문조사를 통해 참석자 87%가 겨울축제 개최에 찬성함에 따라 축제 개최일을 2월로 최종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번 청자축제는 불과 빛을 활용해 겨울축제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청자의 탄생을 상징하는 불과 빛의 이미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봄을 알리는 강진청자축제가 50년 만에 2월 축제로 23일 문을 연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대면 축제로 관광객을 만나게 된 것이다.

    사실 주민들은 이번 축제가 오감통이나 중앙로상가로 연결하는 상품권 증정 행사를 통한 프로그램의 효과를 기대하며, 축제로 인한 관광 활성화가 실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축제장이나 읍시장에서 5만원 권 이상을 사용하면 5천원 강진사랑상품권을 증정한다니 관광객들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지역민을 하나로 묶는 역할과 지역상권이나 관광산업에 활기를 가져다 주는 청자축제의 부가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강진청자축제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대표축제였던 그 시절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바로 51회 청자축제이기를 바라는 속셈이다.

    관광객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지역경제에는 큰 파급효과를 가져다 주는, 지역민과 관광객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축제야말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라 할 것이다.

    고려청자를 기반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서의 인지도와 위상을 다지고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모두가 상생하며 성공하는 축제가 되도록 남은 시간, 혼신의 힘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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