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겨울나기 살펴야

  • 지난달 26일 경북 봉화 아연광산에 2명의 작업자가 매몰된지 10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사라져 간 탄광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 보도를 통해 지금도 연탄으로 난방하는 곳이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겨울철이 되면 서민들의 월동 필수품으로 떠오르는 것이 연탄이다.

    연탄 아니 연탄공장을 기억하는 세대가 얼마나 있을까. 

    어쩌면 연탄은 우리들의 뇌리에서 이미 까마득히 멀어져 간 추억으로 남아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취약계층에서는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이 꽤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 강진에서는 따뜻한 겨울을 책임져 주던 강진연탄공장이 있어 강진을 비롯 해남과 장흥지역의 서민의 겨울을 책임져 부담이 덜했다.

    그러나 강진연탄공장도 2019년 문을 닫았다. 겨울철 영세 서민들 삶이 애환과 함께한지 52년 만이었다. 시대적 변화와 연탄 소비량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로 폐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때문에 연탄을 사용하던 주민은 멀리 화순이나 광주 연탄공장에서 배달을 받아야 하는 수고가 더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그만큼 가격 부담도 커진 것이다.

    경제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연탄이 밀려나고 있지만 홀로 사는 노인 등 주변의 불우 이웃들에게는 여전히 없어서는 안 되는 월동 필수품이다.

    이처럼 강진연탄공장의 폐업은 취약계층의 위기로 직결돼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올해 강진군 연탄 가구는 기초생활수급 가구, 독거노인이나 장애 가정 등 소외 가구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연탄 이용 가구가 여전히 존재하는데도 강진의 연탄공장이 사라져 이들에게 닥친 겨울은 더욱 추울 수밖에 없다. 

    멀리서 연탄을 가져오면 운송비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연탄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다. 행여 취약계층의 연탄 공급에 차질이 없는지 살펴야 할 때이다. 단단한 대책마련도 더불어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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