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조류인플루엔자 비상

  • 기온이 내려가고 겨울이 가까워져 오면서 축산농가는 물론 철새도래지인 강진만생태공원에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전파하는 겨울 철새의 이동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산발적이기는 하지만 최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어 특히 축제를 앞두고 있는 우리지역에서는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럽에서는 고병원성 AI 발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볼 때  8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물론 전남도에서도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민·관 비상방역태세에 총력을 쏟고 있다.

    도는 겨울철새로부터 가금농장으로 전파를 방지하고, 농장으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맞춤 방역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전남도와 시군, 유관기관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공백없는 상황 조치를 위해 24시간 비상방역태세를 유지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이다.

    또 철새 유입 동향, 차단 방역요령, 발생상황을 언론매체와 SMS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농가와 유관기관에 전파하고 대비하기로 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그만큼 조류인플루엔자를 차단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방역을 실천한다는 의지다. 강진군이 적극 겨울철새 방역과 농장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이유는 축제를 앞두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철새도래지인 강진만생태공원의 보호 차원이기도 하다.

    매일 철새도래지와 농장 진입로를 소독하고, 전파 원인이 되고 있는 차량과 사람을 소독하는 일에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도에서 축산농가가 꼭 지켜야 할 사항 19가지를 사전 행정명령·공고를 통해 점검하고 우수농장에는 인센티브를, 미흡농장에는 보상금 감액 및 과태료를 부과한다니 절실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올 겨울은 특히 어느해보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축제도 축제지만 철새도래지가 있는 강진군으로서는 가금 농가는 물론 주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기본방역수칙 이행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조류인플루엔자를 차단하기 위한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기다. 

    • 우리신문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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