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여건 개선으로 인구 늘리자

  • 저출산에 따른 문제점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인구 감소의 결과를 낳으며 지역소멸로까지 이끌고 있다. 매년 아니 매월 줄어드는 인구를 늘리기 위한 노력은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강구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뾰쪽한 해법이 있는 것도 사실 없지만 농산어촌유학생 유입이야말로 일석삼조를 낳을 수 있는 인구유입의 대안이라고 생각된다.

    인구수를 단기간에 늘릴 수 없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군은 인구 5만명 달성을 위한 대책으로 적극적인 인구 유입을 위해 신규 마을 조성과 더불어 빈집 정비에 나섰다.

    신규마을 천세대, 빈집 리모델링 천세대 등 총 이천세대의 전원주택을 조성해 도시민 인구를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그중에서 눈길을 끄는 정책은 빈집 리모델링 사업이다. 이는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과도 맥을 같이 한다.

    농산어촌유학은 작은학교도 살리고 지역 활성화, 인구유입의 효과를 가져오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낯선 농촌으로 유학 오는 가족들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안전한 생활공간 확보다. 이같은 염려를 불식시켜 농산어촌유학생 유입에 성공한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5년 동안 가족이 농촌에서 생활하며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정주형 장기유학 시스템을 갖춘 해남군 북일면이 바로 그 본보기다. 그 결과 올 3월 전남농산어촌유학생 304명 중 22%인 66명이 해남에서 유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남 북일지역에서 추진한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을 통한 5년 이상 장기체류를 위한 정주형 장기유학에 대비한 결과이다. 

    해남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전남교육청은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시군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고 한다. 강진군과 교육기관, 주민들이 관심있게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가족체류형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에 따라 학생과 부모가 강진에 거주하며 생활할 수 있는 정주여건 개선이야말로 인구유입의 확실한 방안이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그리고 장기적인 정주여건 마련은 가족체류의 유학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것이고, 이는 장기적 인구유입의 효과를 가져 오리라 확신한다. 인구증가의 방안으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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