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급식 위생 빈틈 없어야

  •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철 날씨에는 예견하지 못한 식중독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식중독균이 잘 자랄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특히 장마철에는 학교 급식 위생관리에 비상이 걸린다.

    지난 17일에는 7천여 명의 노인이 참가한 부산 기장군의 한 행사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당일 나눠준 음식을 먹었던 1,200여명 중 현재까지 식중독 증상으로 신고한 인원은 4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을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설사 등을 유발하는 장과 관련된 균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이렇듯 여름철 단체급식의 위험성은 언제 어디에서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사리고 있다. 

    하물며 학생들의 식중독 사고는 학교 급식 실시 이후 연례행사처럼 일어나고 있어 학생 당사자나 학부모들은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관계기관에서는 매년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어찌됐든 식중독 사고는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여름 단체급식 단골손님이다.

    지난 15일에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개구리사체가 나와 급식 위생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켰고, 이에 앞서 한 학교 급식에서도 개구리 사체가 나와 파문이 일었다.

    사실 학교급식에서 이물질이 나와 말썽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여름방학까지 안심할 수 없는 여름철 학교급식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되는 이유다.

    이에 전라남도가 전남도교육청과 함께 안전하게 믿고 먹을 수 있는 급식환경 조성을 위해 도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공급업체를 합동 점검에 나섰다.

    지난 27일부터 7월 8일까지, 전남 22개 시군의 학교급식 시설 88개소(시·군별 4개소)와 전남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공급업체 53개소를 대상으로 점검에 나서 학교급식 전반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다.

    학생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급식환경을 조성해 여름철 식중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강진 관내 영양사가 없는 100인 미만 어린이급식소를 관리하고 있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지자체에서도 학교급식의 위생안전과 급식소 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겠다.

    학교급식 점검을 강화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서 여름철 단체급식에 단 한건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 우리신문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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