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가정의 달 만들기

  • 가정의 달 5월은 괜실히 마음이 바쁘다.

    어린이 날을 시작으로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줄줄이 행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에게는 작은 선물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어린이 날, 부모님에게는 어떤 방법으로라도 마음을 담은 효를 선물해야 한다는 관념이 남아 있어서다.

    하지만 녹록치 않는 현실은 그것들을 마음처럼 행할 수 없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의 달에는 어떤 모양새든 흉내라도 내야 마음이 편하다는 생각으로 모두들 실천하며 살아간다.

    요즘에는 어린이날에는 단체에서, 어버이날에는 마을별로 청년회와 부녀회가 주축이 돼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등 경로사상을 되새기는 행사를 개최해 찾아뵙지 못하는 경우, 마음의 위로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지방선거를 앞둬서인지 행사를 간소화하거나 형식적으로 치르는 곳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올해 관내에서는 매년 치르던 어린이날 행사도 없어 벌써부터 부모들은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하는 걸 봤다. 

    기관단체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해 주면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돼서 부모 입장에서는 고맙고 편했기 때문이다. 올해 관내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없어 아쉬웠지만 다행히 강진JC와 위스타트가 주최하는 제1회 어린이 그리기 대회가 마련돼 그나마 다행이다. 

    본지도 그 취지에 맞춰 후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가정의 달을 정한 의미는 사랑과 정성으로 일궈내는 가장 소중한 보금자리가 가정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항상 화목하고 행복하자라는 바람을 담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는 다시 한 번 가정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함께 할 단체 행사가 없어도 자녀와 부모가 어우러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가정이 소중한 안식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하며, 바쁘다는 이유로 소홀했던 서로에 대한 사랑과 가치를 회복하고 실천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미미할지라도 이런 노력들이 더해져 건강한 가정, 행복한 가정의 토대가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푸르른 5월의 신록처럼 모든 가정이 밝은 미래를 꿈꾸며 행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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