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유학생 유치 성공이 곧 작은학교 살리는 길

  • 전남 이외의 도시 학생들이 최소 6개월 이상 강진에 있는 학교에 와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것이 전남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이다.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는 학령인구까지 영향을 미쳐 폐교위기에 놓인 학교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이 강진군의 현실이다. 

    이런 환경적 요인으로 농산어촌유학생 유치가 가장 절실한 고장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본지에서는 농산어촌유학에 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강진 옴천초는 산촌유학의 메카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폐교위기에 내몰렸던 학교를 살린건 산촌유학생 유치였기 때문이다. 당시 공모 교장으로 부임했던 한 교장의 헌신적인 노력의 댓가였다.

    직접 발로 뛰어 선진지 견학과 향우 방문 등은 물론 지자체 등에 학교 환경개선 등을 요구해 관철 시키는 등 유학생 유치에 필요한 다양한 일들을 수행해 얻은 결과였다.

    그 진행 과정을 지켜봐 온 터라 그동안 결과들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올해 2학기에는 유학마을이 조성돼 있는 곳으로 유학생들이 몰리는 바람에 겨우 1명만 강진으로 유학을 신청했던 씁쓸한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천초처럼 지역민과 향우가 손잡고 작은학교 살리기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노력끝에 2022년 농산어촌유학생 17명이 강진을 희망해 매칭돼 가배정됐다.

    물론 학보모와 학생들의 사전방문과 최종 신청을 남겨두고 있지만 노력의 가시적인 결과라 생각한다.

    도시에서 유학올 때 가장 먼저 고려한 점은 바로 안전한 생활공간이라고 한다. 학교의 환경이 아무리 잘 갖춰져 있어도 생활할 환경이 열악하거나 위험성이 존재한다면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유학생 거주지 발굴이 가장 우선돼야 하고, 그 대안이 바로 유학마을 조성이다. 농산어촌유학은 작은학교를 살리고, 지역사회 활성화를 가져다 줄 대안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작은학교를 살린다는 책임감으로 임한다면 학생들로 넘쳐나는 미래의 강진 학교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우리신문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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