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김치 사용표시제 빛나는 강진 묵은지

  • 매년 겨울이 되면 각 가정에서는 연례행사처럼 챙겨야 하는 중요한 일이 있다. 바로 김장이다. 절임배추로 편해졌다고는 하지만 배추 속 만들고 버무리기까지 손이 정말 많이 가기 때문에 어느집이나 김장철이 되면 속앓이를 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김장 배추를 직접 골라 절이는 과정을 마다하지 않는 가정이 많다. 이는 김치를 사 먹거나 절임 배추를 이용하면 비록 시간 절약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겠지만 100% 먹거리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처럼 편리함은 차치하고 가정은 물론 직접 김치를 담궈 손님에게 내놓는 음식점들이 많아졌다. 특히 청정지역 강진배추와 100% 국내산 고춧가루, 마늘, 야채와 어우러진 강진 묵은지는 맛도 맛이지만 국산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해 일찍이 판매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실감했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로 담근 김치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하물며 깊은맛과 엄마의 정성까지 가득 담겨져 있으니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이와 맞물려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남에서 국산김치 사용인증업체 표시제도를 시행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강진 묵은지의 명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7개월만인 11월 중순, 도내 총 5천21개소가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 인증을 마쳤을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산김치 사용인증은, 100% 국산 재료가 들어간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업체의 인증이다.

    강진군 또한 107여개 음식점과 묵은지 업체에서 인증을 마쳤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강진은 맛의1번지이자 묵은지의 대명사가 된 고장이다. 보다 많은 곳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국산김치 사용 표시제 인증은 곧 강진 묵은지 위상 강화의 효과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배추모양의 주황색 인증 스티커에 씌여있는 ‘100 % 국산김치’. 

    말하지 않아도 이 스티커가 붙어있으면 모두 국내산 농산물로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강진 묵은지는 물론 강진의 모든 음식점이나 급식단체에도 이 스티커가 붙어야 강진 김치 경쟁력이 높아진다. 최근 먹거리가 다양해지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문화가 점차 사라져가고 김치소비도 급격하게 줄고 있다지만 여전히 우리 밥상에서 김치를 빼 놓을 수 없다.

    강진 김치만이 가질 수 있는 신뢰를 쌓아, 국산김치 사용표시제 인증=강진 묵은지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강진 김치의 프리미엄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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