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방역 강화해야

  • 매년 겨울이면 가금농가를 긴장하게 만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기승을 부릴 조짐이어서 걱정이다. 우리지역에서도 지난달 20일 신전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가 발생됐기 때문이다.

    도는 신전 종오리 농장에서 H5형 AI 항원 검출 즉시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의사환축 발생농장의 종오리 2만 4천 마리를 고병원성 여부와 관계없이 예방적 살처분했다. 이와 함께 검출농장 반경 10km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이동 통제 및 집중소독을 하고, 농장 출입통제 및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토록 조치해 그나마 인근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아 다행이다. 

    또한 전남도에서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농장에 대한 조사 결과, 방역시설 구축과 기본방역수칙 실천이 미흡하다고 판단, 위험요소별 맞춤형 강화대책을 마련해 본격 시행에 나섰다.

    도의 조사결과 어떤 농장은 차량소독시설이 미흡한가 하면 심지어 CCTV 고장난 곳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농장 정문 차량 소독시설 작동 미흡, 축사 전실 관리 소홀 등이 지적된 농장도 있었다. 고병원성 AI의 발병이 되고 확산 우려가 커진 만큼 방역과 시설 등에 만전을 기해야 되는데도 말이다.

    이에 도에서는 농장주가 실천해야 할 주요 방역조치사항을 한눈에 이해하도록 요약 자료를 만들어 시군에 배포했다. 더불어 강화된 방역관리지침을 이행하지 않은 곳에 대해선 관련법령에 따라 1천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AI 외부 유입 차단을 위해 농장들이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도는 고병원성 AI 위험 요소별 맞춤형 방역 강화 대책도 마련했다. 농장 간 교차오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계열사 사료 차량 운행 시 타 계열농장 방문을 금지하고, 종오리 농장은 1농가 차량 1대 지정 운행하도록 한 것이다.

    AI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단위 차단방역 이행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때다. 군은 사육현장에서 방역사항을 잘 지키는지 점검하고, 농가들은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자세로 방역에 빈틈이 없어야 할 일이다.

    • 우리신문 news@gjuri.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