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은 우리지역 농수산물로

  •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이래저래 걱정이 늘고 있는 요즘이다.

    일 년 동안 기른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이웃들과 서로 나눠 먹으며 즐겁게 지내는 명절이지만 결코 편하지만은 않은 것은 단지 코로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처럼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그래도 추석이라는 명절앞에서는 당연히 설레게 된다. 그래서 귀성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도 고향을 찾았던 이유일게다.

    얼마나 좋은 날이었으면 다산의 노년기 학문적 동지였던 김매순은 이렇게 말했다. 加也勿 减也勿 但願長似 嘉俳日.(가야물 감야물 단원장사 가배일). 더도 말고 덜하지도 말라는 이 말속에는 한가위는 좋은 날이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 담겨져 있다. 농업이 중심이던 시절,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에 곡식은 풍성하고, 달까지 밝으니 선조들의 마음이 얼마나 풍요로워겠는가. 하지만 올해는 그도 어렵지 싶다. 코로나로 인해 작년 추석에 이어 민족대이동이란 말이 무색하게 생겼으니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 확진자가 네자릿수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으니 방역체계의 고삐를 잡을 수밖에.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했지만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로 인한 우리들의 마음이 결코 가벼울리 없다. 그렇다고 고마운 분들까지 모른채 할 수 없는 명절이다. 최소한의 감사 표시를 서로 주고받으며 추석 명절의 즐거움을 나눠야 한다.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신토불이 농수축산물이다. 코로나로 인해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명절을 맞는 지역 상인들의 분위기는 예전같지 못하고 대목경기를 기대하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돼 농수축산물의 소비 또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지역 상품 애용은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번 추석 선물은 우리 농업과 농가소득을 견인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농수축산물로 준비해 시장을 활성화시켰으면 한다. 차례상 준비 또한 지역 농수산물을 애용할 때 지역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고향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추석 준비는 강진의 맛과 정성이 담긴 선물 구입을 실천하는 지역 사랑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이 구입하는 선물은 바로 강진의 경쟁력으로 이어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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