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의 날, 생명의 소중함 깨닫기

  • “우울 및 불안증상 등과 관련해 도움이 필요할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 등으로 연락하면 언제든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SNS나 각 매체에서 자살 기사가 나올때마다 말미에 꼭 이런 문구가 적혀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자살로부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OECD 평균 자살률은 11.2명이지만, 우리나라는 26.6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자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까닭으로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가 자살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살예방의 날을 9월 10일로 제정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생명존중의 정신을 함양하고 자살의 예방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3년 한국자살예방협회를 설립했다. 

    강진군보건소에서도 이달 초부터 군민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한 ‘동네의원-마음이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5년 심리부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자 중 28.1%가 자살 전 복통 등 신체적 불편감이나 수면 곤란 등으로 1차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88.4%가 우울증, 음주 등 정신과적 어려움이 있음에도 자각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환자를 처음 대면하는 동네 의원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동네의원-마음이음 사업은 우울, 불안, 음주, 자살 등으로 정신 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대상자가 지역 내 가정의학과, 내과, 산부인과 의원을 방문한 경우 조기에 적절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동네 의원에서 정신건강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정신보건기관으로 연계하는 서비스이다.

    물론 자살률을 급격하게 줄일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하지만 전신건강 고위험군 발굴과 상담을 통한 치료 등은 자살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변의 관심과 사랑이 큰 도움이 된다는 반증이다. 자살을 반대로 읽어보면 ‘살자’라는 정반대의 말로 바뀐다. 막다른 골목이라고 여긴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는 어떤 처방보다도 강력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생명존중 문화가 확산되도록 만드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만든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고, 생명존중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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