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얌체 공회전 근절돼야

  • 최근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염려와 불안감이 겹치면서 거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열이 더욱 뜨겁게 느껴진다. 이렇게 더운 여름철, 사무실 앞에 불청객인 공회전 차량의 소음과 환경오염이 불쾌지수를 가중시킨다. 주정차하는 차량은 잠깐이라지만 공회전으로 인해 느끼는 불쾌감은 집중력을 분산시키며 짜증을 유발하기 십상이다.

    특히 요즘처럼 폭염이 계속될 때는 사실 자동차 안에서 시동을 끈채 일을 보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공회전 상태로 길게는 수십여 분 동안 정차해 있는 것도 경우는 아니다. 정차 중인 차량이 시동을 끄지 않고 공회전 상태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는 것은 소음이자 곤욕이다. 운행하지 않고 차량의 시동만 장시간 켜놓는 행동은 자신의 차량 수명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환경과 소음 등 여러가지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된다. 

    특히 자동차 공회전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도 불린다. 연소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발생하는 물질로 인한 심각한 대기오염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환경에 치명적인 문제를 주는 자동차 공회전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또 있다. 바로 연료의 낭비이다. 연료 낭비와 대기오염, 소음까지 가져오는 공회전을 삼가하는 운전자의 매너가 요구되는 계절이 바로 폭염이 계속되는 요즘이다.

    이로 인해 환경부와 지자체에서는 공회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공회전 제한이 필요한 공간에서 공회전을 3~5분 이상 하면 단속을 해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불필요한 공회전으로 자동차 연료 낭비와 대기오염을 억제하자는 취지다. 도로교통공단 조사에 따르면 승용차 한 대 기준으로 하루 5분동안 공회전시 연간 23L의 연료가 낭비된다고 한다. 평소 자동차의 연비 향상을 걱정한다면 앞으로는 시동을 걸어 놓은채 방치했던 습관들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주차와 정차 중에는 반듯이 차량 시동을 끄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최고기온이 30도가 넘은 낮 시간, 운전자가 시동을 켜둔 채 30분 이상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에 불이 났다는 보도를 접한적이 있다. 공회전 상태에서 엔진 온도가 오르고 공기가 차량 안으로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엔진 열을 식혀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워서, 추워서, 귀찮아서’라는 핑계로 공회전을 간과할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대부분 공회전 하는 차량을 발견하고도 강제성이 없어 말로만 시동을 꺼달라고 부탁하는 정도다. 규제가 필요한 부분이다.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공회전이야말로 백해무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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