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만에 늦게 찾아온 장마가 초반에 큰 생채기를 내고 자취를 감춘 채 폭염을 데리고 왔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하는 가운데 장마가 끝난 지난 19일부터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과 함께 20일에 전남도내 폭염 특보가 발효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열사병 등 온열 질환자는 2018년 4526명, 2019년 1841명 2020년 1078명 발생했다. 이중 사망자는 2018년 48명, 2019년 11명, 2020년 9명에 달했다. 2018년 온열환자와 사망자가 많은 것은 열돔(heat dome) 현상에 따른 폭염(기온 33도 이상)이 한 달 이상 지속했기 때문이다.
이중 전남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018년부터 3년간 모두 361명이다. 연령별로는 70대가 76건(21%)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60세 이상 온열질환자 비중이 196건(54%)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올해도 벌써 지난 20일 도내 온열환자가 43명이나 발생했다. 이에 전남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해 도내 49개소 응급실과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119 폭염구급대를 운영해 환자 발생 시 신속히 이송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온열진환자 발생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가 6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시간대에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작업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경고인 셈이다. 올해는 코로나19와 폭염, 두 복병과 싸워야 하는 힘겨운 여름인지라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럴때 가장 염려되는 것은 노약자와 취약계층의 생활과 건강이다. 폭염은 열사병 등 다양한 질환을 야기시켜 허약한 어르신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군에서도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9월 말까지 폭염취약계층 2,799가구에게 전화상담, 문자발송 및 가정방문을 통해 건강상태 확인, 폭염단계별 안전수칙 행동요령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등 폭염대비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한다.
하지만 행여 현장 확인이 미흡하고 그 대책이 형식적이어서 탁상행정에 불과한 것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적극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 폭염대책의 수립도 중요하지만 더욱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관리와 보살핌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혹한과 혹서는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폭염이 무섭다 해도 도움이 필요한 가정이나 복지소외계층에 주위의 손길이 다가간다면 두려워할 것이 없다. 이웃을 돌아다볼 수 있는 여유와 배려로 복지사각지대는 행여 없는지 함께 지혜를 나눠 가지는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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