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이 깨끗해졌어요…이젠 쓰레기 줄이기

  • 지난 11일 오후 5시경, 강진읍 곳곳을 돌아보면서, 몰라보게 깨끗해진 시가지 모습에 깜짝 놀랐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렇게나 버려져있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상습적인 장소도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변한 거리를 보며, 과태료 부과 때문인지, 아니면 솔선수범한 주민 덕분일까 생각해봤다. 그 이면에는 깨끗한 마을 만들기를 위해 보이지 않게 노력한 마을이장을 비롯 올바른 쓰레기 배출 약속을 지킨 주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여전히 검정 비닐에 싸인 채 나뒹구는 비양심 쓰레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지속적인 계도와 실천이 필요하다. 지난 5월 24일 강진군이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쓰레기 수거를 거부하고, 종량제봉투 미시용 쓰레기와 불법투기 쓰레기 배출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나선 이후의 변화된 일이다.

    강진군에서는 99명의 환경 명예감시원도 위촉했다. 앞으로 명예감시원들은 생활쓰레기를 재활용품, 음식물류 폐기물, 타거나 타지 않는 쓰레기 등으로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도록 홍보·계도하는 한편, 위반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지도와 단속을 병행해 나간다. 언제 어디서나 불법 쓰레기 투척에 대해 적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이와함께 군에서도 쓰레기 불법 배출 상습지역에 이동식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적발된 위반자에게는 적법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한번 정도야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애초에 버려야 한다. 과태료를 내고 창피를 당한 뒤 후회해봤야 소용없다. 그만큼 단호하게 적발하고 단속하겠다는 의지다. 다음은 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생활쓰레기를 줄이는 방안도 모색해 가야할 때다.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쓰레기통 자체를 없애는 운동까지 펼치는 지자체도 있다고 한다. 이에 군에서는 자원관리도우미를 모집해 재활용품 품질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급증한 플라스틱이나 폐비닐 등 재활용폐기물의 적체를 방지해 재활용품 품질을 개선하고 2022년부터 확대 시행되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제도 정착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이렇듯 근본적으로 생활쓰레기를 줄이고 올바른 재활용품 버리기를 실천할 때 깨끗한 강진, 친환경적인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신문이 19년부터 펼쳐온 '시가지를 깨끗하게'라는 캠페인을 벌여 온 취지에 맞게 변화된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우리신문은 생활쓰레기 감량과 올바른 분리수거 정착에 군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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