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장마 속 폭우… 철저한 예방책 있어야

  • 지난 3일부터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5일과 6일, 그야말로 물 폭탄이 하늘에서 터진 듯 이틀동안 378mm 폭우가 쏟아져 우리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1982년 이후 39년 만에 가장 늦게 찾아온 7월 장마로서 초반부터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취약지에 대한 철저한 사전 점검과 대비를 필요로 했다. 또한 올해 장마는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어우러지는 형태라서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해 대류성 강수나 국지적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5~6일에는 우리지역을 비롯 진도, 해남 등지에서 시간당 80mm를 넘나드는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려 곳곳에서 재해ㆍ재난이 발생했다. 

    폭우로 인한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될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틀간 내린 폭우로 도암면 파프리카 농장 근로자 숙소가 침수돼 외국인 근로자들이 새벽에 대피하는가 하면 농경지가 침수되고, 산사태와 도로가 유실돼 긴급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원상복구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비가 더 내린다고 하니 예기치 못한 취약지에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된다. 사소하다고 무심코 지나치다 엄청난 사고로 직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험 징후가 보이는 곳은 사전에 점검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전남지역과 경남지역에서 이번 장맛비로 해상 사고와 도로침수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전점검하는 것만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제 막 시작된 장마,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기상청이 예보하고 있듯이 빈번하게 국지·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주택 하수구와 집 주변의 배수구를 사전에 점검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재난안전사고 행동요령 또한 알아둬야 한다.

    군에서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피해 현장 긴급 복구와 안전관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하는 일이다. 철저한 안전점검만이 긴급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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