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문제, 특단의 조치가 문제 해결? 양심이 답이다

  • 1995년부터 시작한 쓰레기 종량제가 27년의 긴 세월이 흘렀으나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강진읍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주민들 사이에서도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민들의 양심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했지만 결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쓰레기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종량제 봉투에 담지 않은 비양심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자 대두됐다. 군에서는 홍보와 계도를 통해 종량제봉투 사용과 재활용품 배출 등에 관해 고지하고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여전히 일반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지 않고 투척하거나, 생활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내놓은 주민들 때문에 강진읍 여기저기는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한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이를 본 대다수의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강력한 적발을 위한 주민감시제 도입이나 재활용품 유가보상제를 실시해 본질적으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이웃 해남군에서는 지난 3월부터 주민참여형 재활용품 유가보상제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약 3개월 동안 총 243명의 주민이 참여, 재활용품 1만 2,108kg을 수거했다. 재활용품은 투명페트병, 플라스틱, 캔, 종이, 의류, 병 등으로 차등 단가를 적용하고, 포인트를 적립하면 해남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는 재활용품 유가보상을 통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분리수거 정착 비율을 높이자는 의도에서다. 쓰레기는 물론이지만 재활용품은 제대로 분리수거를 해서 버려야 한다. 그래서 요즘은 무라벨 제품을 선호한다고 한다. 

    가끔 서울 아들네에 가면 철저하게 분리수거하는 모습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낀다. 하찮은 계란껍질 하나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 습관을 보면서 말이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인식을 개선한다는 것도 말처럼 쉽지는 않다. 

    하지만 나와 이웃의 적극적인 동참과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요원했던 강진읍 쓰레기 문제도 해결되리라 기대해 본다. 강력한 특단조치보다 더 큰 효력은 자발적인 양심 쓰레기 배출이다. 생활쓰레기 감량과 종량제 사용, 분리수거 정착에 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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