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대면 청자축제 준비 철저해야

  •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강진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이로인해 지역민과 관광객, 그리고 청자를 주업으로 살아가는 도공들의 아쉬움이 컸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전국의 각종 축제들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청자축제를 취소하면 지역경제에 미칠 타격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강진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민의 문화갈증 해소를 위해 비대면과 대면 방식을 결합해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예정된 제49회 강진청자축제는 상임위원회의를 통해 개최를 목표로 100% 비대면 방식이 아닌 시·공간 분산을 통해 대면 방식을 결합하여 안전성과 새로운 콘텐츠로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이색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주민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청자’와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판매’를 위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 나가가기로 했다. 청자축제가 문화공연 등의 오프라인 행사는 최소화하고 유튜브 채널과 SNS 등을 활용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지는 축제는 처음이다. 

    영암군은 지난 4월1일부터 16일까지 이미 온라인으로 영암왕인문화축제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암군 또한 온라인 축제가 처음이었지만 홍보 파급력이 강한 SNS와 유튜브, 언론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 300만여회가 조회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쇼핑몰을 축제 개막일에 맞추어 개관하고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영암의 농특산물을 널리 알려 누적 10억여원의 농특산물 판매 성과도 올렸다고 한다. 비대면 축제에는 홍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반증한 셈이다. 

    강진군도 이번 기회를 통해 축제 홈페이지는 물론 홍보 파급력이 강한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하여 축제 뿐 만 아니라 강진군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까지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리고 맛집들과 연계한 먹거리 콘텐츠를 확대하고, 젊은 연령대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개발이 어쩌면 축제 성공의 지표가 될 수 있을 시험대인 셈이다. 하지만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축제 개최의 가장 중요한 점은 청자판매와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그동안 쌓아온 청자축제의 노하우에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옷을 입혀 명실상부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랜선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로 얼마든지 청자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제49회 청자축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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