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돕기 관심갖자

• • 작성일 2021-05-26 09:57:28 | 수정일 2021-05-26 09:57:28
  • 트랙백주소 인쇄

• ‘가을이 되면 부지깽이도 덤벙인다’라는 속담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을 만큼 바쁜 농사철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 있다.

  하찮은 부지깽이도 한 몫 하기 위해 나선다는, 농촌이 그만큼 바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이한 농촌에서는 일손부족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며, 부지깽이라도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요즘 들판에는 보리 태우는 모습과 더불어 모내기 준비, 마늘수확 등으로 부산한 모양새다. 

  하지만 농번기철마다 겪어온 인력난에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설농가에 고용된 외국인 고용허가제나 계절근로자의 입국이 제한되면서, 농번기 일손 확보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특히 농사는 시기가 있어서 그 때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필요할 때 한꺼번에 일손이 투입돼야 한다. 농민들이 일손부족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이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가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돕기 위해 나섰다. 강진군과 강진농협이 농촌 일손돕기를 희망하는 신청자를 접수하여 농촌에 연결시켜 주는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한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강진읍·군동·성전영농회와 원활한 인력 알선을 위한 인력수급 계약을 체결하고, 농가는 근로자 임금만 부담하도록 했다. 근로자의 상해보험 가입이나 근로자 교통비 등은 농촌인력중개센터에서 지원, 농가의 부담을 줄인다. 하지만 농촌에서 원하는 인력을 제때 수급해 일손부족 농가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희망자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힘든 농사일을 찾아 나서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사용자와 근로자의 수급이 원할 할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사실 농촌의 일손부족은 어제 오늘의 현상은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인력중개센터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각 기관단체는 물론 지역민이 적극 동참하는 것은 어떨까.

  고령화와 농촌인구 감소로 품앗이조차 어려운 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우리 모두 나서서 바쁜 농촌을 위해 하찮은 부지깽이라도 돼자. 농촌인력중개센터와 지역민의 적극적인 일손돕기 참여가 바쁜 농촌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 • 우리신문 news@gjuri.com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