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김치 자율표시제 앞두고…강진 묵은지가 최고여

  • 최근 중국산 절임배추 파동으로 김치의 위생 문제가 세간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국산김치에 대한 몸값이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에서도 소비자들이 중국산 김치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를 추진하는 등 국산김치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 영상에서 나온 배추는 수출용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음식점에서 내놓고 있는 김치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며 불안감 또한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국내산 김치마저 불신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전남도에서는 오는 7월 15일까지 각 시도 지자체와 농협, 외식업협회,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인증을 추진해 나가면서 국산김치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여나간다. 특히 도 산하기관은 물론 전남도 15개 공공기관의 구내식당도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지정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내 식당에서는 국산김치가 아니면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우리지역에서도 관내 음식점에서 국산김치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전수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인증을 앞두고 우리지역 식당의 국산김치 사용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측면에서다.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는 100% 국산 재료가 들어간 김치를 생산, 유통업체로부터 구입하거나 직접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하는 식당 등에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업체임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강진 묵은지가 바로 그 조건에 적합한 대상이다. 인증제 도입으로 중국산 김치를 국산김치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것을 막고, 강진산 묵은지의 소비 촉진과 판매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또한 강진 묵은지 위상을 높이고 강진 김치산업의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대목이다. 물론 강진 묵은지를 생산해 내는 업소의 책임도 막중하다. 대한민국김치협회 등 5개 민간단체가 참여한 국산김치 자율표시제에서 심의를 통해 인증마크를 내준다는데, 강진 묵은지를 사용하는 음식점은 무조건 통과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만전의 준비를 해야 한다. 어찌보면 강진 묵은지가 국산김치 자율표시제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다. 전국 어느 음식점에 가든 강진 묵은지가 밥상에 오를 수 있도록 전국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꼭 국산김치 자율표시제가 아니더라도 강진 묵은지 유통이 활발히 이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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