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즈음 한그루 나무 심기 실천

  • 나무는 인간에게 너무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대기 오염을 정화하는 것은 물론 홍수와 산사태를 예방하고 폭염과 미세먼지로부터 차단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식목일은 나무 심는 날이라기보다 그저 공휴일이라는 개념이 사실 커서 식목일의 나무 심기가 얼마나 효력이 있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사실 날씨가 너무 따뜻해 식목일 이전에 나무를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마다 식목일을 전후 해 나무심는 날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불거져 나오곤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기후변화에 따라 과연 언제 나무를 심어야 좋은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국회의원은 식목일을 3월 20일로 앞당기자는 산림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한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국내 평균기온이 약 1.5˚C 상승했고 겨울도 짧아져, 결국 나무심기 적기는 2주 정도 빨라져 남부지역의 경우 2월 하순, 중부지역은 3월 중순부터 가능하다는 것이다. 

    강진군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달 24일 주작산휴양림 공한지에 코로나19 극복 염원을 담아 산수유 800본을 식재했다. 4월이면 식물의 잎이 자라나고 뿌리가 움직이기 때문에 이렇듯 지역 특성에 맞게 나무 심기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올 봄의 경우 유독 황사와 미세먼지로 강진도 공기질이 나빠져 피해를 입었다. 나무는 이런 현상으로부터 차단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해준다. 뿐만 아니다. 갈수록 폭염 등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져 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나무 심기는 경관조성 목적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주민이 혜택받을 수 있는 나무 심기로 이뤄져야 한다. 나무는 인간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다. 나무가 만드는 산소 없이 인간은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랜세월 나무 심기를 국가정책으로 장려해왔지만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한그루 나무 심기 실천이 필요할 때다.

    올해는 식목일 전후로 어떤 나무가 됐든 한그루의 나무를 심어보는 것은 어떨까. 산림 복구와 자연환경 보호도 중요하지만 나와 함께 성장하는 나무를 기대하는데 의미를 두고 말이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10.3%를 숲이 흡수하고 있다는 것은 나무심기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주변에 있는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면서 나무와 숲의 의미를 깨닫고, 한그루의 나무를 심는 식목일 주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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