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적 방역 시스템 갖춰야

  • 코로나19로부터 군민을 보호하기 위해 장기적인 지자체 중심 방역 대책 수립과 체제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가 해를 넘기고도 종료 시점이 보이지 않아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 기관에서 방문객에게 실시하는 방역체계가 천차만별이어서 일률적인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지난달 26일부터 일제히 시작됐지만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시기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방역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관내 각 기관이나 관광지에서 실시되고 있거나, 설치돼 있는 방역 시스템을 보면 방역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어느 곳에는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기관이 있는 반면, 있어도 체크하는 사람이 없어 무용지물이거나, 아니면 카메라는 있으나 화면에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만 보이는 시스템도 있다. 아니 그것도 감지덕지라고 해야 하나? 연중 관광객이 수시로 드나드는 영랑생가에는 그나마 발열 체크하는 방역요원도 배치돼 있지 않다. 오로지 코로나19 예방은 개인이 알아서 하라는 모양새다.

    군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주요 관광지에 열체크 방역요원을 배치해 명부 작성과 마스크 착용 안내, 발열 체크, 거리 두기 안내 등 생활 방역수칙 지도와 방역지원 업무 등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현재는 사의재, 강진만생태공원, 가우도 양방향 다리 등 4곳만 방역요원이 발열 체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주민들은 코로나19 종식까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실상 강진 곳곳이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인 셈이다.

    더군다나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강진버스터미널내에도 열화상카메라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다.

    예산 문제라는 이유로 관계기관들이 사실상 검역에 손을 놓고 있다는 의견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정확한 체온 측정을 위해서는 적어도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관공서나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열화상감지 시스템 등 보다 안전한 방역시스템 설치 필요성이 있다. 비록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해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군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시설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강진우리신문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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