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온라인 축제 준비해야

  •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각 지자체에서 비대면 시대에 맞는 온라인 축제 개최를 예고하면서 새로운 축제 방향이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봄부터 유행한 코로나로 인해 전남지역 22개 시·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115건의 축제 가운데 95%에 해당하는 109건이 취소된 바 있다. 올해도 116개의 축제가 예정되어 있지만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서 온라인 축제 개막소식을 알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시대에 맞춰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영암왕인문화축제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왕인문화축제는 매년 4월 초 개최돼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발빠르게 온라인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나섰다.

    4월 1일부터 16일까지 16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될 왕인축제는 온라인 축제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인 ‘영암 왕인 TV’를 통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그중 눈길을 붙잡는 콘텐츠는 ‘랜선으로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과 ‘온라인 영암마켓’, ‘온택트 개·폐막행사’ 등 다양하다. 그밖에도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 집안에서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 비록 온라인 축제지만 관광객을 유입하고 영암의 농특산물 소개와 판매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당연히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축제를 취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언제 정상화될지 모르는 코로나시대, 비대면 축제 방안이 마련돼야 할 이유다. 유튜브를 통해 삼십리벚꽃 현장에서 축제를 열고, 찾아오는 관광객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강진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무조건 취소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것이 랜선 여행이다. 만원으로 해외여행까지 경험할 수 있는 랜선여행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세상이다. 자유롭게 다닐 수 없는 세상, 앉아서 구경하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는 지자체의 노력만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끄는 일이다. 

    여행이건 축제든 온라인으로 번져가는 수요 변동 추세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축제가 개최되지 못해도 관광이 지역경제 효자노릇을 단단히 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 강진우리신문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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