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체류형 관광이 답이다

  •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분야가 어려웠지만 유독 관광산업의 몰락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더군다나 수려한 자연환경과 역사 깊은 문화유산으로 관광 1번지의 입지를 굳건하게 다졌던 강진의 경우, 푸소체험과 청렴교육생 중단으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됐던 한 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앞에서 맥없이 무너졌던 관광산업이 그나마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인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로 체면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시금 코로나로부터 벗어나 관광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강진관광정책이 기지개를 켰다. 강진군관광재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관광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널리 홍보하기 위해 대도시로 출격했다. 2월 한 달 동안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역과 서울역에서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와 강진의 주요 관광 홍보 영상을 송출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지난해 5월 중순부터 시작, 코로나가 악화됐던 약 한달 간 중단했던 것을 감안하더라고 약 천여명의 체험객이 방문해 힐링 여행지로 각광 받았다.

    강진의 푸소 농가에서 6박7일 동안 기거하며 강진의 문화와 관광, 체험 등 일상을 통해 새로운 삶의 행복을 느껴보는 체류형 생활관광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가장 적합한 관광형태로, 여행자는 감성관광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푸소농가는 소득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올해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참여 농가를 확대하고 체험 인원도 1500명으로 늘려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 중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체험객이 소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다. 그런데 지난해 회자됐던 이야기는 체험객의 자유여행이었다. 강진에서 저렴한 숙식을 제공받으면서 정작 여행은 인근 지역으로 떠난다는 지적이었다. 물론 자유로운 관광을 보장받고 있는 체험자들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강진여행을 전제로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 작년 국정감사에서 지역관광 모범사례로 꼽힐 만큼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강진의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전남도에서도 관광활성화 일환으로 문화와 생태계 등을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체류형 관광기반 구축에 나설만큼 메리트가 큰 상품이다.

    강진의 푸소를 체험하며, 청자컵을 만들어보고, 자전거를 타며 여행하는 과정을 통해 강진을 사랑하게 만들자.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가 ‘강진에서 영원히 살자’로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성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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