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은 우리 농산물이 최고

  •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친척이나 이웃 어른들에게 세배하는 것이 고유의 풍습이지만 올 설은 예년 같을 수 없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과 친지를 만난다는 기쁨보다는 걱정거리가 더 많은 명절이 되리라 미뤄 짐작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힘들어도 설 명절이 되면 조상에게 차례는 지내고,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가족친지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 고마움을 전하기도 한다. 얼마 전 강진군민이 자부심으로 여기던 코로나19 청정강진의 이미지가 무너져 더군다나 서로 간 교류가 줄어들고, 또한 최근 닥쳤던 한파 등 영향으로 장바구니 물가마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둘째 주 기준 강진지역 전통시장의 파 가격은 1킬로그램에 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올랐고,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으로 닭고기 출하가 줄면서 이 기간 계란 한 판은 5000원에서 6500원으로 오르는 등 밥상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시대에 어렵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 그래도 유독 소상공인과 농업인들이 타격을 많이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고, 학교급식도 중단돼 자연적으로 농수축산물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이번 설 명절에 맞춰 한시적으로 농수축산물 선물 상한액을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한우, 생선, 과일, 화훼 등 농산물과 농축수산 가공품 등 우리 농수축산물을 이용하라는 이야기다. 코로나19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마음을 담아 우리 농산물로 대신하자는 메시지다.
    유독 우리 군민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서로 돕는 미덕을 갖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졸업식과 입학식을 치르지 못하자 기관단체와 군민, 향우까지 나서 꽃 한송이 사주기 캠페인을 전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본지에서 강진의 딸기와 토하젓, 귀리상품, 버섯, 쌀, 한과 등 우수하고 다양한 농산물을 매주 소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토불이 ‘우리것은 좋은 것이여’란 말도 있지 않은가. 올 설에는 농업인들도 돕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강진 농산물로 마음을 전하자.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생산자는 정성을 다하고, 이를 구입하고 선물하는 사람은 우리 농산물 소비을 소비한다는 생각으로, 적극 동참하는 훈훈한 명절이 되기 바란다. 

    • 강진우리신문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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