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어려운 이웃 돌아보자

  •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에서는 3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등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꽁꽁 얼어붙었다.
    매년 연말연시인 이맘때가 되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손길로 마음이 따뜻해지곤 하지만 그나마 그것도 코로나 영향으로 여의치 않은 눈치다.
    한 예로 코로나119 한파로 서민들의 겨울 필수품인 연탄 기부 집계를 보면 올해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할 수 있다.
    한 기관단체의 집계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기부된 연탄은 지난해 같은 기간 175만장보다 47% 감소한 92만장에 불과했다고 한다. 코로나 여파는 연탄 기부 손길도 멈추게 한 것이다.
    하지만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연시가 되면 유독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며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다. 그들에게는 많은 물건이나 거창한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물질만능 시대라지만 따뜻한 내의 한 벌, 연탄 한 장, 김치 한포기가 아쉬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십시일반 참여의 손길이 요구되고 있는 이유다.
    우리지역 11개 읍면사무소에서도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펼쳐지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이나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쌀과 연탄, 김장김치, 방한용품 등 다양한 물품을 전달하는 사랑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면단위마다 부녀회 등에서는 추운 겨울철을 맞아 김장김치를 담궈 묵묵히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고 있으며, 개인이나 기관, 단체에서는 잊지 않고 기부의 손길을 내밀어 주고 있다.
    결코 차고 넘쳐서 기부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손길들이 합쳐지면 한사람이라도 도울 수 있다는 십시일반의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소외된 이웃에게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된다면 그보다 값진 것은 없을 것이다. 나눔의 종류나 액수, 크기보다는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더 중요한 시기다. 혹 내 주위에 혼자사는 어르신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이나 코로나19로 긴급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없는지 돌아다보는 연말연시가 되기를 바란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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