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이 주인공…농업인의 날 ‘긍지와 자부심을’

  • 오늘은 스물다섯번째 맞는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농업인에게는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매년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법정기념일을 지정한지 25년이 된 날이다. 농업과 농촌의 근간을 이루는 흙의 한자 토(土)를 세로로 읽으면 11이 된다는 데 착안, 흙토가 두번 겹치는 날인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을 정했다고 한다.
    이날만큼은 농업인들이 지난 1년간의 고단함을 잊고, 행복해야 할 날이다. 실제 전국 곳곳에서는 이날을 기념해 소비자들과 가래떡을 나누는 등 농업인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전남에서도 지난 9일 ‘전남농업!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농업인의 날 기념식을 비대면 랜선 방식을 도입, 22개시·군 농업인들이 화상으로 행사에 참여해 개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강진군은 전남 농정업무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강진 농업인들의 자부심을 드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11월 11일 농업인의 날보다는 빼빼로데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에 2006년 농립축산부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흰떡인 긴 막대모양의 가래떡을 통해 농촌과 농업인을 생각하자는 취지로 농업인의 날을 가래떡데이로 정했다.
    강진군에서도 11일 한국여성농업인회에서 가래떡 나눔 행사를 한다. 이에 앞서 한여농전남도연합회에서도 농업인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쌀 소비촉진 일환으로 가래떡 나눠주기 행사를 마련해 농업인의 날 의미를 더했다. 일련의 이런 움직임들이 기상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조그만 원동력이 될 것이다.
    농업인의 날 가래떡을 나눠 먹는 것은 쌀에 대한 사랑과 농업인의 마음을 나누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런 행사를 통해 건강증진은 물론 쌀 소비 확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농업인의 날 바라보는 농업·농촌 현실은 여전히 어렵다.
    고령화가 심각해 농업인구는 해마다 줄고 있고, 국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농업예산 비중이 3%가 채 안되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 유독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축산물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54일이나 계속된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 자연재해로 농작물 작황이 부진해 농업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오늘 농업인의 날 모든 농업인들은 시름보다는 농업인으로써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은 농업인이 있어 가능하기 때문이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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