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위험…적극적 대응

  • ​한국고용정보원의 올해 5월 기준 지역별 인구소멸 위험지수에 따르면 인구감소에 따라 소멸 위험에 처한 전국 시·군·구가 100곳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사이에 16곳이나 늘어난 통계다.
    이중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목포와 순천, 여수, 광양 등 4곳을 제외한 나머지 18개 시·군이 인구소멸위험 지역으로 나타나 인구감소의 심각성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매월 감소되고 있는 강진군 인구감소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닌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전남도와 시·군은 인구정책 간담회를 갖고 인구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지혜를 모았다고 한다. 공동으로 인구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되짚어보고 해법을 마련해보자는 취지였다.
    이날 발표한 인구정책 우수사업 추진사례 중 귀촌에 성공한 청년들이 운영한 ‘곡성 100일 살기’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농가 컨설팅 등 농업·농촌 전문스타트업을 확산한 사례로, 사업에 참여한 타지역 청년 30명중 43.3%인 13명이 곡성으로 전입한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도시에서 치열한 삶에 지친 청년들 중 귀촌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여건이 열악한 청년들에게는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곡성군은 이런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해주고 곡성으로 귀촌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그들이 농촌에서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일자리와 주거를 해결해 주는 프로그램 ‘곡성에서 100일 살기’를 추진해 가시적 효과를 낳은 것이다. 물론 그들이 곡성으로 귀촌해 인구증가의 요인이 될 수 있을지 더 두고 볼 일이지만 어찌됐든 현재 그들이 곡성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살아보니 살만 하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런 기회를 마련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든 것 자체가 인구증가의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한 셈. 그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전남곡성’이라 부른다고 한다. ‘전 남아서 곡성에서 성공할 거예요’를 줄인 말이다.
    청년들에게 ‘전남강진’ 즉 ‘전 남아서 강진에서 진짜로 쭉 살거예요’를 들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마련이 아쉽다. 단 한명이라도 강진에서 살고 싶다는 사람이 생겨나도록 군민 모두가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다.
    주소이전 등 형식적인 인구증가가 아닌 강진에 맞는 인구정책 아이디어 공모라도 해야 할 형편이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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