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한글사용, 넘치는 한글사랑

  • 올해는 1446년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74주년이 되는 해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574돌 한글날을 기념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한글주간 행사를 진행했다. 이를 기념해 문체부 장관은 한글은 국제적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문화자원이며 건전한 언어문화가 정착돼 가치를 빛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한글을 바르게 잘 사용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된 내용들을 주제로 한글날 TV에서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방영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글날 특집을 통해 요즘 뉴스를 보면 팬데믹, 언택트, 집콕, 코호트 격리 등 외래어들이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한 한 외국인을 통해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연결해 무슨 말이든 만들어 내 신기한 언어임을 언급했다.
    이처럼 굳이 외국인의 입을 통해 말하지 않더라도 한글의 독창적인 우수성을 우리도 익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래어를 생각없이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한글사랑 지킴이들의 활동도 큰 공감을 가져다 줬다. 우리말가꿈이 단체에서는 이번 한글날을 맞아 우리나라 최초 국어사전인 ‘우리말 큰사전’의 머리말인 “말은 사람의 특징이요, 겨레의 보람이요, 문화의 표상이다” 라는 문구를 손글씨로 따라 쓰는 캠페인을 벌였다.
    한 단체에서 매년 펼치는 이런 활동들은 비단 우리말과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 뿐 만이 아니라 우리말을 함부로 사용하거나 공공언어에 낯선 외국어나 어려운 한자어가 가득한 건 아닌지, 신문과 방송에서 불필요한 영어 표현이 쓰이고 있진 않은지 감시하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한글사랑의 본보기다. 훈민정음은 유네스코에서 세계 기록문화 유산으로 선정될 만큼 우수성이 세계에 입증됐다. 오로지 우리 민족만이 쓰고 있는 한글은 그래서 우리 민족의 혼이요 정신이라는 표현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우수한 우리말과 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뒤돌아 볼 시간이다. 혹여 오늘 내가 한 말이나 보낸 메세지 등 일상 속에서 우리말을 얼마나 잘 사용하고 표현했는지,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글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화이팅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아리아리를 외친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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