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마지막 달, 나누자

  •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이 마음을 허허롭게 한다. 더이상 여지가 없다는 막다른 느낌에서일까. 해마다 맞이하는 것인지라 특별할 것도 없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이런 마음이 생긴다. 연말이라는 뉘앙스가 가져다 주는 반갑지 않는 선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기를 의미있게 잘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명예스럽게 보내는 사람이 있다. 자칫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운 연말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연말을 잘 보낼 수 있을까? 지난 주말 우리지역에서도 대낮에 음주운전으로 추측되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김장나눔봉사와 돼지고기 나눔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자 하는 나눔 봉사활동이 이어져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연말연시가 되면 송년회로 분주해지고 술자리 등 각종 모임으로 씀씀이가 커지게 되고 과소비를 하게 된다. 이럴때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만 시선을 돌린다면 의미있는 연말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십시일반이란 말이 있듯이 작은 정성이라도 이웃돕기모금에 동참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주위 어려운 사람을 보듬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진다면 어려운 이웃들이 춥고 긴 겨울을 나는데 한결 쉬워질 것이다. 어려운 이웃에 사랑을 전하고, 따뜻한 격려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다정한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될 것이다. 나름대로 사는 게 팍팍하고 어렵지만 힘든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보살피는 역지사지의 정신이 힘든 겨울나기를 하는 이웃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나눌 수 없는 것은 없다고 한다.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일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간과 재능을 단 1%만이라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누고 베푼다면 사회는 한결 따뜻해질 것이다. 작고 소박한 나눔, 기부하는 행위는 아름다운 삶이며, 가장 이웃사랑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지역에서도 봉사단체가 많다.

    새마을회에서는 고추장을 담궈서 나누고, 강진군자원봉사단체협의회에서는 김장김치 2018포기를 담궈서 어려운 지역사회 이웃에게 사랑을 나눴다. 이밖에도 개인이나 사회봉사단체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봉사활동이나 사랑나눔 행사를 가진다. 우리 주위에는 홀로 사는 독거노인이나 부모를 일찍 여윈 소년소녀가장, 지자체나 우리 이웃들이 미쳐 살피지 못한 소외된 이웃들이 많다. 다행히 추위가 시작되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주기 위한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다.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만 있다면 사랑의 온도는 결코 식지 않을 것이다. 작은 나눔은 이웃은 물론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우리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비결이다. 이에 작지만 우리신문도 올해는 작은 사랑나눔을 실천해 볼 요량이다.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이번 캠페인에 군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기대해 보면서 말이다. 올 한해는 어떤 이에게는 행복한 한 해였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우울한 한 해였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올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을 모두가 행복하게 마무리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한 순간의 실수로 연말과 새해를 망쳐버리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없다. 이웃을 돌아보며 모두가 사고가 없이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한해의 마지막 달이 되기를 바란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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