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된 축제대신 새로운 콘텐츠 기대

  •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규모에서 소규모로, 단체에서 개인으로 관광문화가 바뀌고, 개최 예정이던 가을 축제가 모두 취소됐다.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48회 청자축제와 같은 달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5회 강진만춤추는 갈대축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취소됐다. 강진을 비롯 올해 전남에서 예정돼 있던 지역축제는 모두 115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에 열렸던 고흥 굴댕이축제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70개 축제가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이에 각 지자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축제를 못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관광객 유입이 어려워지고 그렇게 되면 지역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축제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축제를 대체할 만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이유다. 물론 청자축제는 공식적으로 취소됐지만 그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해 30% 청자 할인판매를 진행하고, 강진만생태공원에도 관광객 편의를 위해 국화꽃 장식 등 일부 편의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직·간접적인 효력을 발생할 대안은 아니다. 청자축제장이나 강진만생태공원을 찾아 와 즐길 수 있는 꺼리를 마련해야 한다. 축제때처럼 대형 음식점 부스나 공연 등은 차치하고서라도 관광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체험할 수 있는 간단한 준비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콘텐츠로 관광객 유입에 성공한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의 사전예약제가 떠오르고 있다. 해변 길이가 3.8㎞에 달해 모든 구간에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관광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차별화 운영인지라 이로인해 명사십리해수욕장의 명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방역이라는 숙제와 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확실한 대안만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라는 복병으로 관광객 500만명 목표달성은 어렵더라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축제 대안 관광 콘텐츠 개발이 어쩌면 관광문화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문화는 이제 소수가 움직인다. 취소된 축제 기간에 매년 왔던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대안마련에 힘을 모아보자.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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