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끊긴 관광, 휴가는 강진으로…

  • 이맘때면 오락가락 장맛비 사이로 뜨거운 열기가 온 대지를 달궜을 테지만 올해는 유독 장마 기간이 길고 날씨도 대체적으로 선선했다. 이번주 장마가 끝나고 나면 불볕더위가 찾아올 것이라 하니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흩어졌던 가족들을 만난다는 설레임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라는 복병이 가로막고 있어 서로 방문이나 주요 관광지가 휴가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 26일 휴일, 예년 같으면 북적거렸을 청정지역 마량에도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겨 상가는 썰렁한 분위기였다. 감염병 우려 때문인지 비단 마량뿐만 아니라 여전히 강진 주요 관광지는 한산한 모습이다. 전국 어디인들 마찬가지겠지만 생물인 활어들이 팔딱팔딱 뛰는 횟집 수족관 모습에서 그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 괜찮아지겠지 하면서도 쉽사리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한 관광산업이 안타까울 뿐이다. 특히 여름 시즌을 바라보는 농촌 관광 프로그램은 더욱 그렇다. 어촌체험마을이나 물놀이 시설을 갖춘 소규모 음식점이 감염병 사태로 이용률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130여 체험 마을도 관광객이 전년 대비 55%나 줄어 지역경제까지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는 전폭적인 지원이나 비대면에 맞선 제도개혁으로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관광객 1인당 최대 만원씩(4인 가족) 총 4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가 하면 관광그랜드세일 등 실질적인 대책을 펼치고 있다.
    침체된 관광업계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제도개혁으로 관광 저변을 확대하자는 의도다. 그나마 강진군에서도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나 ‘관광택시’를 도입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그 기대에 미치는 성적을 얻고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차별화된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유치 전략을 더 꼼꼼하게 짜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코로나 시대 여행 패턴에 딱 맞는 이러한 방안들에 집중하는 것도 타개의 한 방법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분명 어려운 시기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일 수도 있기에 ‘올 여름 휴가는 강진에서’라는 대응전략과 함께 안전한 휴가 환경 홍보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때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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