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인권보호 나설 때

  • 요즘은 다문화시대라는 말에 걸맞게 인구 3만5천 강진군에서도 외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만큼 다문화가정은 물론 일자리를 찾아 강진에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다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보도를 통해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인권을 침해당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보면서 안타까움과 동시에 인권보호의 필요성을 느낀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고용인력이 증가됨에 따라 올해 3월말 기준, 전남도내 등록 외국인 수는 3만 4천 694명으로 전남 인구의 2%를 차지하고 있다. 강진만 하더라도 다문화가정이 273가정이나 되며 외국인 노동자는 태국 240명 등 총 390명이 농업과 축산, 수산, 농공단지, 산단 등에 종사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전남에서는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외국인 고용 사업장을 합동점검하고 외국인 노동자 인권 실태조사, 사업주 대상 노동인권 교육 등 전남 외국인 노동자 인권보호 특별대책을 세웠다. 7월 한 달 동안 도와 시군, 경찰청, 해양경찰청, 고용노동부목포지청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도내 주요 외국인 고용 사업장을 순회한다. 그래서 만약 근로기준법을 준수하지 않거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 등에 관해 사업주에 대한 지도·감독 등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인권문제는 사후 구제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먼 이국땅 작업현장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외면하지 않고 인권을 보호해 주는 등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 또한 이런 기회를 통해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강진군에서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근로자 고용에 대해 철저한 파악과 함께 코로나에 대응하고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손소독제를 배부하고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들을 직접 찾아가 노동환경과 인권침해 여부 등을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통해 그들의 현실을 알고 그에 맞는 교육을 펼쳐 나가야 한다. 해마다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고 농업과 축산업 등 생산현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들을 위한 인권보호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이유다. 우리주변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다면 인권을 존중하고, 감싸안아 한국이 따뜻한 나라이자 제2 고향이라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도록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인간으로서 누리는 권리와 자유는 차별이 없도록 하자.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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