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소장 불교의식집, 첫 ‘보물’ 지정

  • 현존본 찾기 힘든 희소성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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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학교는 소장본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 권6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이 책이 고려말 간행된 절첩 형태의 판본으로 현존본을 찾아보기 힘든 희소성이 있어 보물로 지정해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보존할 필요가 있다며, 보물 지정 사실을 밝혔다.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은 중국 양나라 무제가, 죽은 황후의 극락왕생을 위해 편찬하게 한 자비도량참법을 원나라 때 내용을 교정해 10권으로 간행한 불교 의식집이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충숙왕(1316년)과 공민왕(1352년) 때 간행된 고려본을 비롯해, 조선 세조와 성종 때 간행된 간경도감본(刊經都監本) 등 10여 종이 각각 보물로 지정된 희귀본이다. 전남대 소장본은 고려 공민왕 때 간행된 것으로, 전체 10권 중 권6 1책만이 남아 있다. 670년의 세월 속에서도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며 다른 판본들과 달리 종이를 접어 절첩장 형태로 책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본문에 구결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표기돼 구결학 연구 등 학술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대 도서관이 소장한 고문헌 가운데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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