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사 무형유산 등재 위한 ‘수륙대재’ 시연

  • 무위사 경내서 봉행…학술대회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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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오전 9시부터 대한불교조계종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 앞마당에서 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수륙대재 시연이 봉행됐다. 무위사 수륙대재는 세종대왕께서 극락보전(국보제13호)을 중창하시고 나라의 안정과 백성들의 평안을 위하여 시작한 역사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는 수륙재이다. 

    무위사 극락보전 건립은 건국에 희생된 고려왕실과 충신들의 넋을 위로하며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한 수륙재를 설행을 목적으로 했다. 극락보전에 모셔진 국보 제313호 아미티여래삼존벽화, 보물 제1312호 아미타여래삼존좌상에 나타나는 독특한 불·보살의 배치와 의미는 수륙재의 명맥을 드러내고 있다.

    또 무위사 수륙재의 의식절차와 설행 역사를 알려주는 의례서인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는 1571년 3월 무위사에서 개판된 것으로 확인돼 무위사 수륙대재가 역사적 문화적 의의가 강함을 알 수 있다..

    수륙대재 복원 후 5회째 설행되는 이번 무위사 수륙대재 시연은 1부에서는 오전 9시 타종을 시작으로 신중님과 임금님이 타신 가마를 도량으로 모시는 시련과 영가를 초대하는 대령, 다검생래로 쌓아온 영가를 청정케 하는 관욕, 수륙대재 특설도량에 부처님을 모시는 괘불이운, 명부세계에 헌남할 금전, 금강경 등을 점안해 온전한 금은전으로 고사전에 이운하는 조전점안이운의 의식이 진행된다.

    또 수륙대재의 서두에 해당하는 운수상단, 수륙도량건립 의식이 진행되며, 시간을 주관하는 사직사자는 수륙대재 도량이 설행됐음을 시방세계에 두루 알리고 다섯 방위와 관련하여 수륙도량을 공간적으로 활짝 여는 오로단 의식을 완성한다.

    2부는 삼귀의, 반야심경 후 무위사 주지 법오스님의 인사말과 청법가, 22교구 본사 대흥사 조실 상월 보선스님의 법어 후, 대중을 위한 사찰음식 공양 순으로 진행됐다.

    무위사 법오 주지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무위사 수륙대재가 무형유산으로 등재되기 바라는 염원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부처님의 위력으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기 위해 국가무형유산으로 등재되어 평등한 수륙재의 근본정신으로 상생하는 인연을 맺게 되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3부는 참된 평등한 세상을 염원하는 무위사 수륙대재의 정신을 구현하려는 의지를 담은 송경, 금강경독송과 6단계 의식으로 진행되는 상단 소청상위 그리고 중단 소청중위, 하단 소청하위의 의식을 통해 유주무주고혼 등 육도윤회 중생인 육범을 소청하여 공양을 올리며 봉송, 회향함과 동시에 영가를 극락세계로 전송하며 무위사 수륙대재가 원만하게 회향 됐음을 아뢰는 의식을 끝으로 무위사 수륙대재를 마쳤다.

    한편 무위사는 문화재의 보고지만 국가무형 문화재 지정이 되지 않아 무형문화재 조사 및 학술대회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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