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1913~1940) 미국적인 장면

  • 아모리 쇼에서 뉴딜정책까지 : 현실의 단면들



  • 고전적인 풍경 : 작품의 제목을 통해 유럽과는 다른 미국 미술의 자율성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실러는 굴뚝과 선로가 있는 산업지역의 풍경을 주저하지 않고 고전적이라고 묘사했다. 이 고전주의는 분명히 구세계의 고전주의와는 전적으로 다르다. 그렇다 해도 구성과 자신감 있게 그린 분명한 선들, 균형 잡힌 입체감, 색조의 조화에서 구세계의 고전주의를 엿볼 수 있다.


  • 1913년 2월 17일은 미국 회화사에서 기억해야 할 날이다. 1100여 점에 이르는 유럽과 미국의 미술작품으로 구성된 대규모 현대미술 전시가 뉴욕의 제69보병연대의 병기고에서 개최됐다. 아모리 쇼는 미국 미술운동의 독립성을 주장했고 뉴욕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미술의 중심지가 되었다.
    에이트 그룹, 도시사실주의, 정밀주의와 같은 새로운 생각과 그룹, 운동이 빠르게 발전하는 와중에서 우세했던 경향은 사실주의이다. 이 양식은 도시와 농촌이 갈등관계를 나타내는 도상이 될 만한 장소와 인물을 묘사했고 새로운 미국을 표상하는 장면을 보여 주려는 욕구를 실현했다. 세부묘사와 도시의 광경, 산업단지, 새로운 기계에 대한 선호가 점점 강해졌다.
    1929년의 사회, 경제적 위기는 미국적인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미국은 경제를 재도약시키려는 노력을 지지해 줄 미술이 필요했고 그래서 미술가들에게 우체국, 은행, 학교, 기차역, 정부건물을 장식하는 작품을 의뢰하는 대규모 프로그램을 후원했다. 뉴딜정책 시기에 미국 회화는 멕시코의 벽화운동과 접촉했고 이로써 한층 더 유럽 미술로부터 독립하게 된다. 그러나 1930년대에 유럽과의 긴밀한 교류가 재개되었는데, 많은 미술가들이 전쟁과 독재정치를 피해 미국, 특히 뉴욕으로 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미국에 정착한 유럽의 다른 대가들과 합류했다. 그로스, 파이닝거, 뒤샹, 에른스트, 미로, 몬드리안이 뉴욕을 문화의 용광로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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