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 김윤식 선생의 문학정신 계승 ‘영랑시문학상’ 시상식

  • 영랑시문학상 수상자…영랑 시 정신 이어가

  • 매년 이맘때면 영랑생가 일원에는 모란의 향기가 솔솔 피어난다.

    모란이 피는 계절이 돌아오면 바로 영랑 선생을 떠올리게 되고, 전국의 시인들은 자연스럽게 전국적으로 권위가 있는 영랑시문학상에 관심을 갖게 된다. 

    영랑시문학상은 영랑 김윤식 선생의 문학정신을 함양하고 창작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시상하여, 김윤식 선생의 문학적 성취를 기리고 강진의 문학자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는 매년 4월 중순쯤 개최되던 영랑문학제가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개최되지 못하고, 영랑시문학상 시상식만 열리게 됐다.

    영랑시문학상은 영랑 김윤식(1903~1950)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자 제정한 문학상으로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됐다.

    영랑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2002년 9월 사단법인 영랑기념사업회가 설립됐고, 이듬해 영랑 시인의 추모사업 일환으로 영랑시문학상이 제정된 것이다.

    영랑시문학상 수상자는 전국의 중견 작가들의 작품집을 심사해 결정됐으며, 시상금은 1천만 원이었다. 제1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자는 순천대 송수권 교수로 ‘파천무’라는 시집을 통해 영랑 선생의 시 정신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2006년부터 영랑선생의 시문학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영랑문학제가 열리게 된다. 영랑문학제는 영랑시문학상 시상식과 영랑백일장, 영랑시낭송대회로 나뉘어 개최됐으며, 전국의 문학지망생이나 시낭송가의 큰 관심을 받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2020년 1월, 강진군과 동아일보사는 영랑시문학상을 공동 운영하기로 업무협약을 맺게 된다. 동아일보사와 공동 운영을 하게 된 배경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2020년 창간 100주년을 맞은 동아일보가 핵심 문화사업으로 영랑시문학상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때부터 전국 문학상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영랑시문학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상금을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또 부산 중견기업 협성종건(국내 도급순위 56위)이 출자해 설립한 협성문화재단(회장 정철원)에서 3년 동안 매년 3천만 원씩 총 9천만 원을 기탁해 영랑시문학상의 위상을 높이고 문학상 운영에도 탄력을 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제21회를 맞는 영랑시문학상은 올해로 총 21명의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전국 문학상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수상자를 살펴보면, 제1회 수상자는 송수권 시인, 2회는 김남주 시인, 3회 이준관 시인, 4회 김남조 시인, 5회 고은 시인, 6회 신달자 시인, 7회 허형만 시인, 8회 김지하 시인, 9회 이성부 시인, 10회 이가림 시인, 11회 장석주 시인, 12회 김종철·범대순 시인.

    13회 고진하 시인, 14회 오세영 시인, 15회 고재종 시인, 16회 오봉옥 시인, 17회 박라연 시인, 18회 윤제림 시인, 19회 나희덕 시인, 20회 김선태 시인, 21회 곽효환 시인이 각각 영랑시문학상의 수상자들이다.

    수상자들은 부산, 광주, 충북 등 다양한 지역 작가들이 선정돼 전국적인 규모의 문학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강진 출신 김선태 시인이 영랑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강진이 문학의 고장임을 입증했다.

    한편 제21회 영랑시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후 3시 30분 강진아트홀 소공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이석우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 관장 인터뷰

    “공정한 심사로 영랑시문학상 권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오는 19일 오후 3시 30분 강진아트홀 소공연장에서 개최될 제21회 영랑시문학상 시상식 준비로 여념이 없는 이석우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장을 만나 올해 영랑시문학상 수상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석우 관장은 “영랑시문학상은 21회를 맞는 역사깊은 문학상으로, 영랑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영랑시문학상의 공정성과 많은 시인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장은 “영랑시문학상이 지금까지는 주로 추천제 방식으로 이뤄져 왔는데, 올해부터는 추천제와 공모 작품을 더했고, 심사과정도 2차례에서 3차까지 늘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관장은 “3차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심사위원들이 심사하는지 당일날 발표할 정도로 공정성을 기해 심사했으며, 영랑시문학상의 취지와 위상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관장은 “올해는 10명의 영랑시문학상 운영위원들의 추천과 공모 작품들까지 총 17권의 시집이 심사대상이었으며, 그중 5권은 강진 시인들의 작품이었다”고 말하고 “그외 부산과 경남, 전남 등 다양한 지역 출신 작가들이 후보에 올라, 최종 수상 작품을 선정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관장은 “앞으로도 영랑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시에 남긴 정신을 군민은 물론 전국에 널리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영랑시문학상 시상식의 공정성과 권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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