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자락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유헌 시조시인이 세번째 시조집 ‘온금동의 달’을 발간했다. 이번 시조집은 ‘받침 없는 편지’와 ‘노을치마’에 이어 세번째로 총 78편의 시조를 담고 있다.
1부 ‘춘설을 읽다’ 편에는 다시, 모란, 노을의 시, 온금동(목포 해안가 달동네)의 달을 싣고 있으며, 2부 ‘글썽’ 편 속에는 춘설 그 후, 별을 읽다, 살다 보니 등이 실려 있다.
또 3부 ‘노을의 노래’ 편에는 다시, 춘설, 간절한 일상, 노을의 노래 등이, 4부 ‘창백한 푸른 점’ 편에는 창백한 푸른점, 비탈에 서다, 다산과 강진 등을, 5부 ‘나의 달에게’ 편에는 나의 달에게, 연지 석가산, 인간적이라는 그 말 등이 실려 있다.
정용국 시인은 해설을 통해 “유헌의 세번째 시집 ‘온금동의 달’은 그의 단정한 목소리와 외모처럼 여전하게 자신만의 길을 조붓하게 걷고 있다”며 “유 시인의 작품에는 중후하면서도 연륜과 운치가 묻어나고 있음을 느길 수 있다”고 평했다.
유헌 시인은 “비우고 잘라 / 가볍게 날아오르는 / 푸른 산들바람 / 바람이고 싶었지만 / 촘촘한 그물망에 걸려 / 퍼덕이고 있다 / 여전히”라고 시인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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