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건강과 신설, 선제적 노쇠예방 100시대 활짝

• • 작성일 2024-01-24 13:12:43 | 수정일 2024-01-24 13: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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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홍 례 보건소 만성질환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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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은 82.7세로, ‘100세 시대’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는 943만 명을 넘어서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18.2%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진군은 인구수 3만2,722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가 2023년 12월말 말 기준 1만2,505명, 전체 인구수의 38%를 차지하는 이미 초고령 지역에 속해 있다. 

   

  이처럼 고령화가 진행되고 평균수명이 늘면서 건강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질병치료 중심에서 건강수명 시대로 변화하며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건강은 인간의 행복을 위한 필수조건뿐만 아니라 사회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다. 

  사회가 점점 고령화될수록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건강자원 활용 및 노인건강증진을 위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만성질환이다. 현대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건강문제는 점차 심화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주요 사인별 사망률(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수)를 보면 1위인 악성 신생물(161.1명) 다음으로 2위 심장질환(61.5명), 4위 뇌혈관질환(44명), 5위 당뇨병(17.5명), 7위 고혈압성 질환(12.1명)으로 2~7위의 대부분이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다.

   

  강진군의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22년 38.2%에서 2023년 39.4%로 증가, 2023년 전남 32.1%, 전국 29.7%에 비해 높고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22년 17.0%에서 2023년 16.4%로 다소 감소했으나 2023년 전남 14.8%, 전국 13.4%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만성질환 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되며 고령화에 따른 건강 수요를 고려해 노인건강문제에 적극 대응하고자 민선 8기 건강하고 행복한 강진 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보건소 노인건강과를 신설했고 ‘근육은 힘이다’라는 방향성 제시로 건강 걷기를 추진해왔다. 

  강진군민의 만성질환 예방부터 관리까지 지속적인 건강 관리 체계 구축이 노인건강과의 목표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진단해 꾸준히 관리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질환별 맞춤 운동을 통해 근육 감소를 늦추기만 해도 만성질환으로 인한 삶의 질을 낮아지거나 조기 사망에 이르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노화의 과정 중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가 근육량 감소이며 근육의 역할은 만성질환 예방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노화로 인한 근육 감소와 만성질환은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 걸까.

   

  첫 번째, 근육량 감소는 골다공증,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유발한다. 근육과 뼈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근육은 뼈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고 뼈는 근육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에 노인들의 근육량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노화로 인해 근육량이 점차 감소하면 뼈의 손상 위험이 높아진다. 

  즉, 뼈가 충격을 받았을 때 근육량이 부족하면 충격을 완화하지 못해 뼈 손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근육량 감소는 골다공증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거나 골절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노화와 함께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두 번째, 근육량이 증가하면 대사 속도가 증가하며 만성질환 위험이 감소한다. 근육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주요 조직 중 하나이다. 근육량이 적은 경우 우리 몸의 대사 속도가 줄어들며 체지방의 비율이 증가한다. 

  체지방 비율이 높아지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하여 노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세 번째, 근육량이 증가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춘다. 근육 부족은 심장, 혈관, 뇌 등 신체의 중요한 부분을 침범하여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이다. 

  근육이 부족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혈압 조절이 어려워져 고혈압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것은 이처럼 근골격계 질환, 대사 속도 저하, 심뇌혈관질환 발병률을 낮추며 예방·관리에 효과적이다. 

  따라서 근육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고 꾸준한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다. 또한, 충분한 영양 공급은 근육량과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노인들은 충분한 단백질과 수분 공급을 통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근육 합성이 가능하고 단백질 합성 속도를 높인다. 이처럼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한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실천한다면 강진군민이 건강한 노후를 영위하며 100세 시대를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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