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강진호수공원 내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면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 군은 기존 산책로와 구조물은 손대지 않고 주변 여유부지를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전국 최초 천변저류 생태호수공원의 정체성과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와 “강진군민이 즐길 생활체육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기대가 맞서는 형국이다.
강진호수공원은 지난 2009년 전남도가 166억 원을 들여 강진읍 송전리 일원 10만여㎡(3만7,00평) 규모에 홍수 저류용량 약 14만4,000㎥를 갖춰 재해예방 기능을 겸한 ‘천변저류 생태호수공원’이다.
특히 수변 산책로·자전거도로·조깅코스·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해 주민의 친수·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이곳은 당시 각 기관·단체와 향우, 주민들로부터 헌수받은 나무들이 성장하면서 명품 공원 위상을 갖췄다.
강진군 관계자는 “산책로는 유지하면서 여유 부지를 활용해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안전을 위해 그물망을 설치해 호수경관에 저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8월 말경 공청회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모차·휠체어, 반려견 동반 등 다양한 보행 수요와 운동하는 주민에 대한 사고 우려와 경관 훼손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파크골프장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은 “호수공원은 이미 잘 가꿔진 산책과 휴식 그리고 주민들이 자주 찾는 걷기 운동 공간”이라며 “굳이 예산을 들여 경관을 해치기보다는 넓은 공간에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반면, 찬성 측은 “파크골프는 대부분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즐기는 생활 스포츠”라며 건강·교류 효과를 강조하고, “걸어서도 갈 수 있는 이동 조건이 좋을뿐 아니라 안전과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조성을 원한다”고 말했다. 군은 “주민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공청회를 통해 향후 운영 전반에 있어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크골프장 설치 논란은 공청회를 통해 세부 배치도·안전 시뮬레이션·운영계획·예산 등을 투명하게 제시하고, 군민 의견 수렴에 성공할 때 비로소 해법이 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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