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동면 덕천마을, 주민손으로 가꾼 으뜸마을

  • 공동체 정신, 기획부터 집행까지 주민 주도



  • 강진군 군동면 덕천마을이 주민주도형 으뜸마을 만들기로 마을 숲을 재단장했다. 으뜸마을은 내 마을은 내 손으로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전라남도의 특수 시책이다. 

    덕천마을은 군 지원 5백만 원과 마을 기금 일부를 더 해 지난 20일부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에메랄드 골드 등 측백류 조경수 70여 주와 꽃무릇과 맥문동 7백여 본을 마을 숲 주변에 식재하고 마을 유래비 주변을 재정비하는 등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주민의 자긍심과 함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식재 수목과 초본류는 마을 출신 생산자로부터 반값에 기부받아 주민들의 노력 봉사가 더해져 주민 화합의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사업비 집행 결과를 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마을회관 게시판에 공고하는 등 투명하고 수준 높은 주민자치 역량을 보여줬다. 

    공무원 퇴직 후 마을 개발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영갑(남, 66세)씨는 “우리 동네는 지금도 3~4회 주민 울력으로 하천과 마을 진입로 풀베기를 하는 전통있는 마을이다”며 “전남도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아 내년에도 창의적 아이디어로 살기 좋은 행복마을 만들기를 이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덕천마을은 구석기시대부터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능금들과 탐진강이 바라보이는 마을 입구에 500년 이상된 느티나무 1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강진군이 보호수로 지정하고 산림청이 인정한 마을 숲이다. 마을주민들이 매년 유둣날과 광복절에 마을 잔치를 여는 곳으로 주민과 근처를 지나는 길손들의 쉼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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