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 지나 여름이 찾아오고 있다.
안타깝게도 최근 몇 년 사이 태어난 아이들은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법을 모른다고 한다. 그 어린아이들이 밖에 나갈 때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제일 먼저 마스크를 챙긴다고 한다.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어 버렸다.
코로나19라는 어마어마한 바이러스가 1~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우리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 짧은 외출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군은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올 날을 대비해 군 녹지공간 조성과 정비를 통해 아름답고 멋진 강진을 준비하고 있다. 군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인 보은산 일대에 테마공원 조성을 통해 편안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은산 테마공원은 수국을 주제로 지난해 1월 착공해 수목이 생육하기 좋지 않은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맹암거 설치와 유용토 부설 등 부지 기반조성에만 1년여 시간을 보냈다.
올 3월에는 느티나무 식재를 시작으로 현재 수국 외 16종 11,662본이 식재되어 예전과는 많이 달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반기에는 단풍나무, 층층나무, 산딸나무 등의 수목식재로 새롭고 풍성해진 테마공원이 기대된다. 내년, 보은산 테마공원 계절의 시작인 봄은 목련꽃이 개화되면서 봄을 느끼며, 영산홍의 만개로 화사함이 더해지고 벚나무 눈꽃이 흩날리며 따뜻한 봄날을 느낄 수 있다. 여름은 느티나무, 소나무 등 수목의 녹음을 만들고, 층층나무과 산딸나무는 흰색 꽃으로 시각적으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테마공원의 주제인 수국꽃과 꽃작약 만개로 테마공원의 화사함을 더하고 백일홍나무, 데이지, 허브, 꽃치자는 주민들의 오감을 자극할 것이다. 단풍이 물들고 하늘이 맑고 청명한 테마공원의 가을은 가을단풍으로 붉게 물들일 전망이다. 사계절의 마지막인 겨울은 전남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자작나무 숲을 통해 하얀 나무줄기와 설경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군은 보은산부터 주작산까지 강진의 70%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80km의 등산로와 산책로를 가지고 있는 공장이다. 우울증과 무기력함을 느낀다면 주변 산책로를 찾아 걸어보는게 어떨까? 비록, 아직 마스크를 벗을 수는 없지만 숲과 나무가 주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상쾌한 바람이 잠시 코로나19를 잊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온전한 봄을 즐기지 못하고 맞이하는 여름은 더욱 활기차고 건강한 계절이 오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우리는 어려운 지금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