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담아요, 사랑을 나눠요

  • 김기용 도암면사무소 맞춤형복지팀



  •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 시대에 맞춰 배달 문화가 비약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요즘, 나날이 먹을거리가 다양해지고 접하기도 쉬운 시대이지만 시골에 거주하는 홀로 사시는 노인들과 취약 계층들에게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거동이 불편하여 읍내로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든 어르신들, 자가용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의 장을 보기가 힘드신 분들 등 이와 같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면 결국 한 끼 식사가 부실해지고, 부실한 식사는 영양 결핍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도암면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새마을부녀회, 적십자봉사회, 생활개선회 등 봉사단체들과 함께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반찬 나눔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2주에 1번씩 “사랑담은 반찬통”라는 이름으로 평소 반찬 기부 및 배달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마을 인근 식당들과 단체 그리고 마을 주민분들이 의기투합하여 반찬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식당과 가정에서 만들어 조금씩 담아온 반찬에 당번인 자원봉사단체가 새롭게 반찬을 추가로 조리하여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등 어려운 이웃 40명에게 직접 배달하고 있다.

    반찬 나눔 봉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혹시나 어르신들에게 갈 반찬의 개수나 양이 부족하지 않을지, 반찬이 서로 겹치진 않을지, 입맛에는 맞을지 등을 걱정하시며, 반찬이 부족할 경우 직접 음식을 조리하여 보충하는 등의 열정도 보이신다. 

    또한, 본인이 거주하는 마을 주변의 어르신들에게는 직접 반찬을 배달하면서 안부도 확인하고, 말벗도 되어드리는 등 마을 곳곳에 반찬과 더불어 사랑도 나누고 있다.

    거동이 불편해 집에만 계시거나 요리가 서툰 남자 어르신들께서 큰 만족감과 감사함을 표하신다. 

    반찬을 직접 배달해 드릴 때 어르신들의 고맙다는 말씀 한마디에 보람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역사상 전례 없는 코로나19라는 최악의 바이러스로 인해 다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우리 주변의 이웃을 위해 바이러스가 아닌 나눔과 사랑을 퍼뜨리는 분들을 보면서 존경과 감사함을 느끼며, 미약하지만 함께 할 수 있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현재 “사랑담은 반찬통”은 도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행복천사 릴레이 기부금을 공동모금회로부터 배분 받아 추진하는 특화사업이다. “사랑담은 반찬통” 외에도 다양한 복지 시책들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나눔과 봉사로 우리 주변 이웃에 사랑의 빛을 비추는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끊임없이 그리고 변함없이 이어지는 밝은 빛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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