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칠량면의 상징물이 될 덩굴장미 식재를 위한 아치형 철구조물이 완공되었다. 지금은 철골구조물 뿐이지만, 식재한 덩굴장미가 자라 구조물과 덩굴장미가 만들어낼 멋진 모습이 기대된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인 지난 4월 1일 한 지역일간지에 칠량면 기사가 실렸다. 기사의 요지는 ‘칠량면 선후회’에서 칠량 삼흥저수지에 대한 주민·단체 참여숲 조성사업을 제안해서 장미·수국 등 총 3,476주의 수목을 식재하고, 벤치와 전망대를 설치하여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는 기사이다.
칠량면의 경관조성사업은 이번에 한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그 이전부터 꾸준히 시행되었다. 필자가 칠량면사무소에 재직한 금년 1월부터 살펴만 봐도, 2월 24일 면장님을 포함한 면사무소 직원들은 수국 약 2,500본의 삽목상을 조성하였다. 현재 삽목한 수국들이 뿌리를 잘 내리고 있으며, 앞으로 가로화단 등에 꾸준히 식재할 계획이다. 또한 3월 9일부터 3월 10일까지 이틀 간 역시 면장님을 포함한 면사무소 직원들은 칠량면 장계소공원에 장미묘목 80주를 식재하였다.
칠량면에서 이렇게 면장님께서 직접 나서서 진두지휘하며 수국과 장미를 중심으로 경관조성사업에 나서는 이유가 무엇일까? 칠량면 관내 경관조성사업을 하여 미관상 보기 좋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안으로 살펴보자면, 더 깊은 속사정이 있다. 강진군 최신 통계자료(2021. 4. 11.자 강진군청 홈페이지 조회)에 의하면, 2018년 현재 강진군 화훼재배 면적 강진군 전체 39.9헥타르 중 칠량면은 16.7헥타르로 전체 약 42%를 차지한다. 판매량을 보면 그 비중은 더 커진다. 강진군 전체 판매량 17,233천본에서 칠량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16,554천본으로 무려 약 96%를 차지한다. 그렇다. 화훼산업이 칠량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토록 높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면장님까지 발벗고 경관조성사업에 나서는 이유다. 앞으로 칠량면에서는 경관조성사업을 성공리 안착시키기 위해 4월 중으로 장계소공원 장미 지지용 파이프를 설치 할 계획이다. 그리고 4월 말까지 외곽도로 주변 장미가지 유인 및 병해충을 방제할 계획이다.
필자를 포함한 칠량면사무소 직원들은 칠량면 관내 장미와 수국이 만들어 낼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하며,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을 독자들에게 약속드린다.
칠량면사무소 경관조성사업이 성공리 진행될 수 있도록 독자들께서 많은 응원과 성원을 해주시길 바란다. 사족으로 현재 강진 화훼농가가 어렵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꽃을 주로 구입하는 졸업식 등 행사들이 연일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강진군과 화훼농가, 각급 기관·단체의 노력으로 화훼가 온라인으로 완판되고 있긴 하지만, 이 관심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독자들에게 관심 부탁드린다. 꽃을 꼭 연인에게만 주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 지금 가까운 부모, 자녀, 배우자에게 꽃을 선물함으로써 나의 사랑을 표현하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