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청자축제가 치러지는 시기에 느끼는 것이지만, 국도 23호선은 4차선으로 확장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가졌다. 이 길은 탐진강을 끼고 도는 도로가 아름답고 선셋 명성이 자자한 곳이기도 해서 평소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빈번한 곳이기도 하다. 또 마량항을 중심으로 한 어업과 앞으로 취항하게 될 신마항과 관련된 교통과 물동량에 대한 대처 등에도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4차선 확장이 절실했던 국도 23호선 강진~마량 구간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그동안 기다림이 컸던 군민들의 기쁨은 배가 됐다.
이는 지역 균형 발전과 주민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크게 환영받을만 하다. 강진과 마량을 연결하는 구간은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발전의 중요한 축이다.
국도 23호선은 강진군 군동면 삼신리에서 마량리까지 약 20.4km 구간이다. 이 사업이 추진돼 완료되면 주행시간이 기존 40분에서 30분으로 10분 단축된다.
이에 관광객 및 수산물 물동량 처리 등을 감안할 때 경제적으로 연평균 140억원 이상이 절감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드시 사업이 반영돼야 하는 이유다.
이와함께 도암면과 해남 북일을 잇는 도로도 예타에 선정됐다. 강진과 해남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핵심 교통망인 이 도로가 완료되면 농업과 산업 물류의 원활한 이동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비타당성 조사는 첫걸음일 뿐이다. 실제 도로 건설까지는 사업 타당성 확보, 예산 배정, 환경 영향 평가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지역사회와 지자체, 중앙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여 사업 추진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그동안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뛰었던 강진원 군수와 국회의원, 그리고 지역사회 노고가 확실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최종적으로 이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예타 선정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로 확충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